자유한국당 재선의원들이 홍준표 대표가 주재한 회의 자리에서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습니다.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네 탓 공방만 벌이다 끝났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재선의원들의 연석회의장.
비공개로 전환된 후 10여 분이 지나자 고성이 새어나옵니다.
장제원 의원이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 복당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하던 중 김태흠 최고위원이 "발언이 길다"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입니다.
결국 탄핵 사태의 책임추궁으로 이어지며 욕설까지 오갔는데, 홍 대표를 비롯해 주위 의원들이 말리면서 가까스로 수습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제가 볼 때는 철부지 같아서 그만 좀 빨리 끝내라고 얘기했고, 그러면서 좀 언쟁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이 한 단어로 한마디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탄핵에 대한 인식문제부터 시작해서…."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당 쇄신 작업을 맡을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외부인사로, 탄핵심판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황성욱 변호사와 '태극기 집회' 연사로 나서 유명해진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등도 포함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