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들의 추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에티오피아 대사가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이어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여성 단원들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간부가 계약직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피해 여성이 이 간부뿐 아니라 에티오피아 대사에게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대사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는데, 현지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여성 단원들과 부적절해 보이는 술자리를 가졌다는 소문이 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이은 성추문에 심각성을 느낀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에게 보고하고 곧바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대사가 재임한 2년 반 동안 현지에서 근무한 코이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피해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해당 대사의 비위 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대사는 "코이카 단원이 새로 올 때 회식을 한 것 외에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관련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 중 현지에 특별 감사단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