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눈여겨 볼 점이 있습니다.
정부의 이번 회담 제안은 남북 간 정식 창구가 아닌 언론 발표을 통해 이뤄졌다는 건데요.
왜 그랬을까요. 주진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그동안 정부는 북한과 어떤 제안을 주고받았는지 그 결과만 언론에 발표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당시 통일부 대변인 (2015년)
- "(북한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왔고…."
그런데 이번엔 직접 제안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지난해 2월)
- "남측인원추방과 동시에 북남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
바로 지난해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남북 간 연락 채널을 모두 끊어버려, 언론을 통해 제안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에 회신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향 / 대한적십자사 회장직무대행
-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기…."
▶ 인터뷰 :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북측은 현재 단절되어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여 회신해…."
남북회담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만약 회신만 온다면 적어도 끊어졌던 연락 채널이 복원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촉구하는 바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