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관련 제재법에 처음으로 중국 기업 10곳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이 발의한 '북한 조력자 책임법'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탄압에 연루된 모든 기업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이 이 법안에 중국 기업의 실명을 명시했습니다.
단둥 즈청금속과 산둥 국제무역, 셔면 시앙위 등 10곳입니다.
북·중 접경과 중국 해안에 있는 기업들로, 대부분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과 철광, 의류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무역의 90%에 해당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달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특히, 단둥 즈청금속은 북한의 무기 개발과 관련된 물품을 불법 거래한 혐의로 미국 정부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방조한 중국 통신 기업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막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