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에 있는 핵 관련 시설을 가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나왔습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계속 생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다시 대규모 핵실험을 준비하는 걸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개발 시설이 몰려 있는 북한 영변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핵무기의 원료를 추출하는 곳인 '방사화학실험실'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얼마나 열이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같은 곳의 '위성 열사진'과 비교해봤습니다.
방사화학실험실 부분이 붉게 물들어 있는데 시설이 가동되며 열이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쓰이는 원자로에서도 고온의 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분석한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이 이런 시설을 가동하며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동 횟수도 지난해 가을 이후 최소 2차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올해 초 북한이 핵폭탄 약 10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kg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분석대로라면 양이 더 늘어났을 걸로 보입니다.
앞서 국정원은 최근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항상 준비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지난 11일)
- "풍계리 핵실험장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지만 현재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4일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뒤 대형 핵폭탄을 미사일 탄두에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
사진출처 : 38노스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