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사과를 받은 국민의당에 이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까지 국회 보이콧 방침을 철회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 38일 만에 겨우 심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장 오후부터 여야가 머리를 맞댔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은 바른정당입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비록 청와대의 진정성 있는 양보는 없었지만, 우리 바른정당은 오직 국민을 위해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 심사에 나서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의원총회를 열고 보이콧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합의를 했습니다. 아마 오후 2시부터 예결위라든지…. "
우여곡절 끝에 추경 심사가 시작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야 3당이 추경안에 들어가 있는 공무원 1만 2천 명 추가 채용을 위한 시험비 80억 원을 통과시켜주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몇년 후 최대 수조 원까지 투입되는 공무원 일자리 17만 개 늘리는 프로젝트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공무원 증원은 한 번 하면 30년씩 세금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이것은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러나 청와대가 이번 추경을 '일자리 추경'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라 날 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공무원 증원 문제가 추경 심사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여야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