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를 둘러싼 한미간의 입장 차이는 지난 한미정상회담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쪽은 "이미 재협상을 하고 있다", 또 한쪽은 "그런 적 없다"며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자리.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FTA를 재협상하고 있다고 깜짝 발언을 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기대하며, 양측에 공정한 협상이 될 것입니다."
회담이 끝난 후에도 한미FTA를 비판하며 재협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 협정(한미FTA)이 체결된 이래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협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미국 측이 일부 무역불균형 문제는 제기했지만, 재협상 제안은 없었다며 즉시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달 30일)
-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하여 양측 간에 합의한 바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특파원 간담회에서 직접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한미FTA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하지 못한 것을 말한 것으로, 합의 외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한미 공동성명에는 "양국의 균형적인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담겼을 뿐 한미FTA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