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고, 송영무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는 순으로 정리가 됐는데요.
야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야 3당 모두 송영무 조대엽 둘 다 안된다는 입장을 펼쳐왔던 만큼, 조 후보자만 사퇴한 상황이 탐탁친 않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여당과의 협상과정에서 꼭 한 명을 골르라면, 송영무 후보자 사퇴를 주장했구요.
그러므로 야당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조금 전 기자들을 만나 "둘 다 부적격자"라며 "다 임명해선 안된다는 것이 현재까지 당론"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며 "송 후보자 임명 강행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 한 명 낙마로 국회에 거래를 시도하지 말고,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송영무 후보자도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야당은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지명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과했어야 하는데, 그게 빠져있다는 주장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당장 내일부터 국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아직 단정짓긴 이릅니다.
야3당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선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며 단정짓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를 좀 들여다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내일 의총 전에 문 대통령이 부실 검증과 5대 인사 배제 원칙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주길 기다리는 분위기입니다.
조대엽 송영무 둘 다 안된다고 버티던 상황에서, 조 후보자 자진사퇴만으로는 국회를 정상화시킬 명분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준다면 내일 의총 분위기도 많이 부드러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사과가 없다고 해서 마냥 버틸 수도 없습니다.
국민의당이 이미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계속 반대한다고 해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 각당이 의총을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분위기는 추경 심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