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룩패스' 논란 이후 한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했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세미나까지 열어 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토론회를 주최하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집권 초반에는 허니문 기간이라 정치적 발언을 삼가왔지만, 원전 재난영화 한 편을 보고 정책을 결정한 건 무슨 경우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바른정당 고문
-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 '판도라'를 보고 감동해 눈물을 흘렸고, 탈원전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왜곡, 과장된 영화 내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또 LNG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원전을 대체한다는 대책에 대해서도 무식한 소리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바른정당 고문
- "LNG발전소에서 나오는 응축 미세먼지, 이게 우리 건강에 더 심각하단 겁니다. 이런 무식한…. 어휴."
자유한국당 역시 국무회의에서 원전 정책이 졸속으로 결정됐다고 비난하며 국무총리실을 항의방문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 "에너지 정책에 대해 이렇게 일사천리, 무법,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은 한마디로 권위주의 독재시대로의 회귀가 아닌지…."
이에 대해 정부는 공개된 국무회의 회의록은 요약된 자료이며, 원전 중단에 대한 충분한 토의가 있었다고 반박해,인사 문제 외에도 탈 원전을 놓고 정부와 야당의 대립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정재성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