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 8군 사령부의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머물던 서울 용산 기지를 떠나 64년 만에 평택 기지 시대가 새롭게 열린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천이 걷히자 주한미군의 상징적 인물인 월튼 워커 장군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인 미 8군 사령부가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새로 문을 연 겁니다.
1953년 휴전 이후 용산에 주둔한 지 64년 만입니다.
「▶ 인터뷰 : 토머스 밴달 / 미8군 사령관
- "미 8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곳 험프리스 기지는 해외에 있는 미 육군 기지 중 가장 큰 규모로 무려 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군사시설은 물론 워터파크와 골프장까지 갖췄는데 총 면적만 444만 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합니다.」
한미는 지난 2003년부터 미8군을 포함한 전국 주한미군 기지들의 이전을 추진해왔습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91곳에 흩어져 있던 기지를 평택 중심의 중부권과 대구 중심의 남부권으로 통폐합하는 겁니다.」
총 사업비만 16조 원으로 한국이 9조 원, 미국이 7조 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이번 미 8군 사령부 이전을 시작으로 나머지 기지들의 이전 사업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