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새 정부에서 미래부가 새로운 임무와 기회를 부여받은 만큼 '환골탈태'하겠다며 강력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까지의 성과와 추진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변화에 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금까지 미래부를 채워왔던 그릇을 비우고, 국민의 입장에서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새로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 등 관행적 업무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를 우리의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래부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며, 모든 문제점을 새롭게 바라볼 때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국민에게 다시 신뢰받는 미래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격식과 형식을 타파하는 데에 장관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조경제 주무부처'였던 미래부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부처의 존속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새 정부에서 '과학기술혁신 컨트롤타워 강화'와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다"라며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미래부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국민의 기대가 모인 결과이므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으로 '과학기술과 ICT 강화'를 꼽았다.
그는 "기초가 견고하지 않은 집은 작은 비바람에도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과학기술과 ICT라는 주춧돌이 견고해야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1의 정책 어젠다(의제)'로는 창의적·도전적 연구환경 조성을 꼽았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두 차례에 걸친 R&D(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연구자 행정부담 완화와 도전적 연구 활성화를 추진했지만, 뿌리 깊은 평가 관행은 여전하다"며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여성 과학기술인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실패 연구도 용인받도록 결과 중심의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정부의 간섭은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전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를 개선하고 연구개발 목적기관 지정 등 법률적·제도적으로 최대한 지원하는 동시에 미래부가 과학기술 정책과 R&D 예산 조정의 주도권을 가지고 유관 부처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ICT 분야에서는 "5G, 사물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구축·개방·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초연결·데이터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인공지능, 양자정보통신 등 핵심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SW(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해온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필수언어인 SW를 가장 잘하는 나라를 실현하겠다"며 이 분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SW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HW 중심의 산업구조와 불합리한 관행으로 여전히 'SW 소비국'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SW 필수교육을 강화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SW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SW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설명했다.
'발등의 불'인 통신요금 인하에 대해서도 "통신요금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위협 대응 기술개발, 취약계층 대상의 정보화 교육, 고품질의
유 장관은 10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전자결재로 장관에 임명됐으며,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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