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세컨더리보이콧'…미국과 협의 중"

강경화 '세컨더리보이콧' 미국과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세컨더리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의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해 묻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세컨더리보이콧은 미국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쓴 수단으로,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꼽히며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방식입니다.

강 장관은 "(미국은)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안보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그 후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현안보고를 하며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이번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이 대북 원유 공급 제한 등을 언급하는데 중국 입장은 어떠하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공개적 입장이 안보리 상임국 협상을 통해 나오는 결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제재 압력을 최대한으로 강화할 때"라며 "대화 역시 여건이 조성된 다음에 한다는 것이지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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