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중에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문제아'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많이 논의된 것이 바로 '북한에 공급되는 원유 파이프라인을 틀어막을 방법을 찾는 것이였는데,
이 와중에 우리 정부 핵심 관계자가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놔 주목을 끌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단둥에서 북한 평안북도 백마화학공장을 잇는 송유관은 북한의 생명줄로 불립니다.」
「이 송유관을 통해 매년 중국에서 연간 유류소비량의 절반인 원유 50만 톤을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이 원유 공급을 끊으면 김정은 정권은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지만, 중국은 인도적 차원이라며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면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겁니다.」
「그러면서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중국의 결단만 있다면 북한에 초고강도의 압박이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은 북한군과의 교류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인터뷰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로 북한군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활발히 교류했지만 이제 중국이 유엔의 결의를 이행하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