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 정상들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폐막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환경과 무역문제에서 미국이 참석 19개 국가와 대결구도를 보였던게 큰 특징중의 하나였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핵문제는 공동성명에서 빠졌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20 공동성명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G20 회의가 국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라 이번처럼 북한 문제 같은 외교안보 문제를 논의한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공동성명 협상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 역시 "G20 정상회의가 경제 문제를 다루는 회의여서 북한 문제를 공동성명에 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성명에 북핵 관련 내용을 넣는 걸 거부한 것도 성명에 담지 못했던 또다른 이유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트럼프 정부 이후 달라지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문구가 군데군데 포함된 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정상들은 먼저 파리 기후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미국의 입장은 다르지만 나머지 국가 정상들은 파리기후협정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를 동의하지 않았던 미국을 위해서는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는 짤막한 표현을 담았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자국중심의 보호주의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상들은 "모든 불공정 무역관행을 포함해 보호무역주의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적법한 무역보호수단의 역할을 인식한다"고 밝혀 시장을 왜곡시키는 덤핑과 보조금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