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가운데,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도 지금 막 끝이 났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조금전 한중 정상들이 만난 결과도 내용이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한중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에 오간 이야기를 공개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절차적 정당성의 확보 등 기존의 논리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한 한중 정상은 북한의 ICBM 발사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한중 정상은 조만간 상호 방문을 통해 더 깊은 논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예상 시간인 40분을 훌쩍 넘겨 75분간 진행됐습니다.
【 앵커멘트 】
문 대통령의 쾨르버 재단 연설 내용도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이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매우 실망스럽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하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모처럼 대화의 길을 마련한 우리 정부로서는 더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오직 평화를 추구할 뿐이라며 북한 붕괴나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면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간의 합의를 법제화 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습니다.
특히 10.4 공동선언 10주년이자 올해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고향 성묘까지도 허용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