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의 기술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데, 북한은 어떻게 확보한 걸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북한이 그동안 '위성'이라며 쏜 것들이 모두 ICBM 기술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북한은 광명성 4호를 발사하고는 '위성'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2월 7일)
-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성과적으로 발사."
하지만,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는 위성이 아닌 '미사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지난해 2월 7일)
- "북한이 오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라서, 저희가 한국·미국·일본이 공동으로…."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ICBM의 핵심 기술은 엔진 추진체(로켓)와 단 분리, 대기권 재진입 기술.
먼저 엔진 추진체는 무거운 물체를 발사시키는 기술로, 추진체에 무엇을 실을지에 따라 위성과 미사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안정적 비행을 위해선 단 분리를 하며 사거리를 늘려야 하는데 이 기술도 위성과 미사일에 모두 적용됩니다.
즉 '위성'이라는 명분으로 이 두 핵심 기술을 개발해왔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현재 추진체와 단 분리 기술은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해 광명성 4호에는 200kg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미사일로 바뀐다면 사거리는 최대 1만 3,000k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북한이 ICBM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기술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미 본토 타격도 머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