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화성 14형이 대기권 밖에서 촬영한 영상까지 공개했는데,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바로 우주에서 지상으로 정보를 보내주는 '텔레메트리'라는 장비 덕분이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치솟은 화성 14형이 대기권 밖까지 올라갑니다.
우주에서 추진체가 떨어져 나가는 단 분리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미사일 외부와 내부에 달린 카메라 4대가 운반부터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촬영한 겁니다.
이렇게 찍은 영상을 지상으로 보내주는 것이 바로 원격 관측 장비, 텔레메트리입니다.
탄두에 달린 안테나를 통해 영상뿐 아니라 고도와 온도 등 각종 정보를 지상 관제센터로 보내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화성 14형의 비행 시간과 거리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 텔레메트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는데 텔레메트리가 이를 견뎌내고 정보를 보내줬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북한이 초기 단계의 재진입 기술에 성공한 근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했다면 터져버렸을 텐데 40분 비행시간이 나올 수가 없죠. 고열을 버티고 계측기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군은 북한이 단 분리 기술을 증명하기 위해 이같은 우주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고 통신 기술에 대한 분석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