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수순…노조"회사가 결단할 때"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상견례 이후 안건에 대해 3차례나 의견을 나눴는데도 회사 측은 제시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이런식으로는 교섭의 진전을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데 이어 10일과 11일 확대운영위원회와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열어 투쟁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습니다.
요구 사항에는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있습니다.
박유기 지부장은 교섭 결렬 직후 기자들을 만나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조항에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전없는 방식의 교섭은 타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들의 찬반투표에서 78%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전체 조합원 모두가 파업에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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