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내인 김정숙 여사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과거 분단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눈물의 궁전'에 찾아가 "우리나라도 어서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눈물의 궁전은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경계에 위치한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역' 내 출입국 심사장이다. 과거 이산가족이 방문 후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했다는 사연에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프다"면서 "제 시어머니께서도 (북한에서) 피난 내려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계시는데 이것이 가슴에 한으로 맺히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영상을 보며 "생중계로 봤던 기억이 난다"며 "나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무척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는 '유대인 학살 추모비'를 방문했다. 이곳은 2700여개의 콘크리트 조성물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희생자의 이름과 학살 장소들이 적혀 있지 않아 혹평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조성물 사이사이를 걸어 다니며 각기 다른 개개인들의 삶을 확인할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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