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에 뇌물 건넨' 박채윤, 눈물로 보석 호소…"아이들 정신적 충격 받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씨가 자신과 가족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보석으로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씨는 5일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부부의 잘못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적응장애 진단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또 "나는 얼마든지 죗값을 받는 데 문제가 없지만, 아이들까지 세상의 놀림거리가 됐다"며 "중요한 시기인 두 아이가 아파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아파하는데, 중요한 시기를 엄마가 같이 보내게 해 주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씨의 변호인도 "자녀뿐 아니라 박씨 본인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고, 나이 든 어머니도 거동이 불
박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부부에게 4천9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무료 미용 시술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첫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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