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야 하지만, 결국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의장대 사열로 문재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첫 한독 정상 만찬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과감한 비핵화' 추진을 강조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출국 전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으로 단호한 '무력시위'에 나섰던 것과 달리,
독일에서는 또다시 궁극적 해법으로 '대화와 협상'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결국에 있어서는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력시위를 넘어선 군사행동을 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앞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큰 틀에서 '북핵 2단계 해법' 기조가 유지된다는 의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메르켈 총리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특히 북한이 세계평화에 큰 위험 되고 있습니다. 노력을 지지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양국은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외교장관 전략 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독일 베를린)
-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한 뒤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