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성 14형에서 주목해야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탄두가 뾰족해졌다는 점입니다.
대기권 재진입 이후 더 빠른 공격을 위해서인데 관건은 탄두를 만드는 소재입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북한이 시험 발사에 성공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형입니다.
탄두 끝이 뭉툭한 형태로 미국의 초창기 ICBM과 비슷합니다.
반면 이번에 공개된 화성 14형은 끝이 뾰족한 원뿔 모양입니다.
과거 무수단과 비교해봤을 때도 탄두 모양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대기권에 재진입한 이후 더 빠른 속도로 타격하기 위해 끝이 뾰족해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탄두의 소재입니다.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발생한 열과 압력을 견디려면 그만큼 강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탄소 성분을 조합한 탄소복합재를 사용해 재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특히 우리가 새로 개발한 탄소 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 첨두의 열견딤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비롯한…."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소복합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항공대학교 교수
- "탄소 섬유 소재를 통해 열 전달을 막고 있다,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고요. 물리적 데이터를 보여주든가 형상을 보여줘야하는데…."
현재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입증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5개뿐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