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ICBM에 관한 보고를 듣기 위해 오늘 긴급하게 국회 국방위가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국방위 소속 의원 17명 중 참석자는 11명에 그쳤고, 여당의원은 세 명만 왔다고 하는데요,
부실한 출석률에 사드문제로 여야가 설전까지 벌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미사일 도발을 질의하던 자유한국당 의원이 화제를 슬그머니 사드로 돌립니다.
▶ 인터뷰 : 경대수 / 자유한국당 의원
-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방어용 무기가 사드 아닙니까."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예. 그렇습니다. 사드가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중에 단거리와 준중거리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맞장구를 치자, 다른 야당 의원들이 아예 조기배치를 따져 묻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북한이)까불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사드배치 연내 배치 가능합니까 장관님. "
▶ 인터뷰 : 김영우 / 바른정당 의원
- "발사대 2기가 있지만 그건 초기 운용 능력이라고 하잖아요. 완전 운용 능력이 되려면 한 포대가 다 배치가 되는 게 맞죠."
사드의 완전 운용을 위해선 발사대 6기가 배치돼야 하는데 2기만 배치된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회의장에 있던 이철희 의원이 발끈합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드가 예정대로 하면 6기가 완료돼야 하는 시점입니까. 계획대로 가도 안 되는 게 맞습니까. "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아직 배치될 시기는 아닙니다. "
ICBM 발사라는 긴급 현안이 발생했지만 위원들의 출석은 저조했고, 사드 논쟁은 여전히 도돌이표였습니다.
한편 국방위는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의 도발은 김정은 정권의 영구 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