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의 성매매 옹호…김정숙 여사의 반응은?
자신의 저서에 '그릇된 성(性)인식'을 드러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 문제가 연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여당 여성 의원들이 이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매체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김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일부 여성 중진들이 탁 행전관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참석 의원은 "민주당 여성의원 전체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면 부담을 줄 수 있어 다선 의원 몇 명이 오찬 중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5일 성(性)인식 논란이 빚어진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해 "청와대 내부 전반의 성평등 인식이 국민 수준에 미달하는 것 아니냐"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추혜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성평등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행정관을 해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대변인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해 수차례 도마에 오른 탁 행정관이 이번에는 성매매 예찬으로 논란"이라며 "여성을 이등시민으로 여기는 자가 어떻게 공직에서 일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저서 내용은 반어법'이라는 둥, '행정관까지 검증할 필요 있느냐'는 식의 청와대 관계자발 해명은 더 기가 막힌다"며 "대한민국 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 자세로는 적절하지 않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성인식과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식의 성문화를 용인하는 주체가 청와대여서 되겠는가"라며 "정부가 성평등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개혁의지가 있다면, 탁 행정관은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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