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원하는 최종단계의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한, 즉 핵무기 역할을 하는 ICBM입니다.
이 미사일을 가지려면 두 가지 기술을 보유했음을 증명 해야 합니다.
바로 '대기권 재진입'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대기권 밖으로 나간 ICBM이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올 땐 탄두 표면에서 8천 도에 달하는 열이 발생합니다.
이때 탄두 부분이 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리면 원하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없거나 맞춰도 파괴력을 잃습니다.
때문에 이런 고열을 극복하는 미사일을 만들어 내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미사일 발사 성공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북한은 지난 5월 화성-12형 발사 때 이 기술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지만 군과 전문가들은 아직 확보하진 못했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5월)
- "(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적 특성, 엔진의 신뢰성 확보 주장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의 ICBM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증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파괴력이 커질 수 있게 핵무기인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ICBM에 들어갈 핵탄두는 반드시 무게가 600kg 이하여야 하는데 북한이 핵탄두를 만들 순 있어도 아직 이 정도로 작게 만들 수는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