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받는다면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성(性) 인식 논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사직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했는데 탁현민같은 분이 행정관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가만히 있으면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지 않느냐"고 묻자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고 (탁 행정관의 사직)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성평등 의식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제가 후보자이고 제가 장관이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탁 행정관의 발언에 대해 우려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상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삼화 국회민의당 의원의 "탁 행정관의 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린 대로 여가부의 우려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여성의 시각에서는 굉장히 차별로(차별적인 발언으로) 느껴지고 있다. 이에 대
정 후보자는 동성애에 대해서는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동성애는 한 개인의 성적 정체성의 문제다. 그에 대해 찬반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