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소 황당한 행보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도 계속됐습니다.
만기가 없는 한미 FTA의 기한이 끝나간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소개하며 한국과 무역협정 협상을 하다가 왔다고 소개합니다.
게다가 한미FTA를 겨냥한 듯 한국과의 무역협정이 끝나간다는 얘기를 불쑥 꺼내고, 로스 상무장관도 협상에 진척이 있다며 맞장구를 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과 무역협정 기한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몇 주 전에 만기가 도래했습니다. 협상은 잘 돼 가나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습니다.)
한미FTA 재협상을 압박하려는 전략적인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한미FTA는 만기가 없는 협정이니만큼 황당한 주장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선 한국 등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무역적자가 미국의 20조 달러 적자를 가져왔다는 말도 꺼냅니다.
하지만 언급된 숫자는 수출입을 통해 나온 무역적자가 아닌, 미국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로 트럼프가 또 한번의 말실수를 했다는 지적입니다.
또 최근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인지 공동언론 발표문을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데도, 뉴저지 골프클럽으로 휴가를 떠나버려,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