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 great chemistry(화학적 관계, 케미)"라고 표현했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돈독한 신뢰관계를 재확인하는 발언이다. 양국 정상은 전날 백악관에서 가진 부부동반 만찬에서 역사적인 첫 인사를 나눈데 이어 다음 날 단독·확대정상회담과 공동언론발표까지 1박2일 일정을 함께 소화하면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문 대통령과의 양자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해 예정시간을 넘긴 10시48분까지 진행했다. 곧이어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양국 핵심 참모진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11시30분까지 이어갔다. 단독·확대정상회담으로 50분 일정을 예정했지만 훌쩍 넘어선 총 70분간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한국은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메이저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는 매우 강력(strong)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는 'very very good'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대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한발 더 나아가 'great chemistry'라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청와대가 인수위원회없이 출범했지만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기간내 한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목적은 이같은 양국 정상간에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었기에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국 정상이 이틀에 걸쳐 회담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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