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외부 기관으로부터 돈을 받고 작성한 보고서 내용 일부를 자기 책을 그대로 베껴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규정에 어긋난 부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은경 후보자가 지난 2014년 2월 충남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상수도 관리방안 보고서입니다.
용역비만 2천만 원인데, 내용이 부실하고, 심지어 김 후보자가 자기표절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 도입부 9페이지가 제목과 내용, 표에 이르기까지 김 후보자가 지난 2012년에 펴낸 책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성실성은 말할 것도 없고 말하자면 국민 세금으로써 만든 보고서가 굉장히 부실하다. 이것은 윤리적으로 있을 수가 없다…."
실제 당시 충남연구원의 연구윤리규칙에는 자기표절을 연구부정행위에 포함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기본개념에 대한 설명이었다며, 참고문헌 등도 표시했기 때문에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4년 인천 부평구로부터 받은 연구 용역에 아들 정 모 씨를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킨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애초 대학원생을 참여시킨다고 했지만, 정 씨는 대학원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며, 아들이 어머니를 돕는 차원에서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