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3일 안경환 전 법무장관 후보자의 아들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서울시의회 회의록 등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회의록에는 안 전 후보자의 아들 안모씨가 여학생을 기숙사로 불러들인 후 성폭력을 가했다는 교사의 증언 등이 포함됐다.
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까닭에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입시 비리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죄악"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공개한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안 전 후보자의 아들 안모씨는 2014년 재학 중이던 자립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서 성폭력 의혹 등으로 퇴학 처분을 받았으나 재심을 거쳐 징계가 감경됐다.
당시 하나고에 재직중이었던 한 교사는 "안 전 후보자의 아들이 여학생을 기숙사로 불러들이고 피임기구를 가져온 뒤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공개하는 등 성폭력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 교사는 "여학생이 동의하지 않아 말하지 않겠지만, 그보다 더 참혹한 성폭력이 있었고 학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안 전 후보자가 하나고 교장에게 제출한 탄원서도 공개했다.
조사단은 안 전 후보자가 탄원서에서 "'일류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수재를 가르쳤다' 등의 문구를 사용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재심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재심사 과정에서 대폭 감경처리에 반대했던 교사 중 한 명이 서울시의회에 증언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안 후보
조사단은 "퇴학 처분까지 받은 안모씨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수시에 합격한 것은 서울대 입시관리에 있어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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