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1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발언에 대해 "특보직을 사퇴하고 학자로 돌아가 발언하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새벽 문 특보가 귀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인데 큰 문제가 되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제는 대북인식"이라며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 특보가 워싱턴에 가서 한·미 간 이간질에 가까운 말을 하고 학자적 소신 운운하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관용과 포용의 시선을 보내며 국내 비판세력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반미 시위가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며 "문 대통령의 최대 원군세력이 주도하는 시위라는 점에서 미국이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어떻게 볼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문 특보의 발언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교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통일외교안보 특보이기 때문"이라며 "학자로서 견해를 밝히고 싶다면 특보직을 사퇴하고 학계에 돌아가서 자유롭게 발언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밝혀온 생각과 문 특보의 발언이 거의 일치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청와대가 엄중 경고했다고 발표했지만, 안보
강효상 의원은 "청와대가 문 특보를 이용해 여론 간보기를 하고 치고 빠지기를 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문 특보의 발언이 정부 뜻이 아니라면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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