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는 이전 다른 대통령과는 색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딱딱한 연설문 대신 구구절절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민의 고단한 삶을 감성적으로 담았고, 시각자료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주목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담담하게 한 청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본회의장 화면엔 두 손을 모은 여성 취업준비생의 사진이 보입니다.」
▶ 문재인 / 대통령
- "한 청년이 있습니다.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자살 방지 문구가 적힌 한강 다리 사진과 함께 다른 청년의 얘기도 꺼냅니다.」
▶ 문재인 / 대통령
-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고단한 청년들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통계수치는 그래프로 담았고,」 「복잡한 내용은 간단히 정리해서 이해를 도왔습니다.」
이런 시각자료는 중계화면의 절반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방송으로 문 대통령의 연설을 보는 시청자들을 배려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현장의 국회의원은 물론 시정연설을 지켜보는 국민들께 추경예산안 제출의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시켜 드리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30분가량의 연설이 이뤄지는 동안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일자리', '청년'과 '국민'은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추경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회 뿐 아니라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전달력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