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송 보시는 분들, 군에서 받았던 월급을 기억하십니까.
아마 몇만 원 정도 받으셨을 텐데요.
내년부터 일반사병들의 월급을 병장기준으로 88%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확정되면 병장은 40만 5천 원을 받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군 병장 월급은 21만 6천 원으로 월 최저임금 135만 원보다도 턱없이 낮습니다.」
때문에 '애국 페이' 혹은 '애국 착취'라는 조롱 섞인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진 / 서울 상계동
- "담뱃값이 한 갑에 5천 원이니까 거의 쓸 돈이 없어서 부모님께 용돈 받아서 쓰는 그런 상황이라고…. "
국방부가 이런 병사 월급을 대폭 올리는 국방예산 요구안을 마련했습니다.
「병장 기준으로 월급을 88% 올려 내년엔 40만 5천 원을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기준 최저임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해마다 올려 최저임금의 50%까지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파격적인 인상 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월급 인상엔 2020년까지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해, 앞으로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2018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전년보다 8.4% 증가한 43조 7,100억여 원 규모로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찰위성 확보와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성능개량 등에 내년에 3조 6천억 원을 쓸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