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인 차세대 전투기, F-X 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사실상 결정됐던 전투기 기종의 부결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산 7조 3천억 원이 투입돼,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으로 꼽히는 F-X 사업.
2013년 9월 사실상 내정됐던 F-15SE 기종이 최종 승인 직전 탈락하고, 이듬해 F-35A가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됐습니다.
감사원이 전투기 기종이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지난 4월부터 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부결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매체는 "6년간 검토를 마친 F-X 사업이 2시간 반 만에 완전히 바뀌었다"며, "김관진 당시 장관이 명확한 근거 없이 F-15SE의 부결을 유도했다"는 방추위원들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수조 원을 쓰고도 F-X 사업의 핵심기술을 제대로 이전받지 못해 굴욕 외교라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김 장관은 '정무적 판단'에 따라 F-35A를 선정했다고도 밝혀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부결 당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회의록이 의혹을 풀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감사원은 감사를 연장할지 조만간 결정합니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방산 비리 척결을 예고한 문재인 정부가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