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고 누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청와대가 숨을 고르는 모양새입니다.
누락 과정을 파악하는 것일 뿐 처벌에 방점을 둔 건 아니라며 이른바 수위조절에 나선 건데요.
대신 여당인 민주당이 이어받아 사드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격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청와대는 어젯밤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전격 조사했습니다.
오늘(1일)은 속전속결로 '사드 보고 누락'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과 달리 청와대는 수위와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아침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사드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한 장관 역시 취소했던 국제행사도 그대로 참석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애초 누락 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점이 있다고 말했다"며 처벌에 방점을 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사드 보고 누락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사드 청문회 추진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권 /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장
- "그간 졸속 사드 배치가 제반 국내법 절차를 위반한 불법적 조치로서 즉각 중단돼야 하며, 조속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다."
또, 민주당 사드특위는 이번 은폐 보고는 "중대한 하극상이자 국기문란"이라며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이경만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