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들이닥쳐 한 일이…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전격적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함에 따라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이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사격통제 레이더는 해체하지 않고 완성품으로 들여왔다.
레이더는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트레일러 차량 형태로 이뤄졌다. 미군이 괌에 배치한 레이더와 같은 형태이다.
미군은 발사대와 사드 레이더 등 장비 대부분이 성주골프장에 배치됨에 따라 이른 시일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사정에 밝은 군의 한 소식통은 "일단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미군은 장비를 일단 배치해놓고 각종 성능 테스트 등 초기작전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검증, 확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사드 배치를 진행한 것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알박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누가 당선이 되든 사드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한것이라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과 관련, "한미는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해 올해 중으로 작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장비를 배치해서 성능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일정 때문에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