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대선 판세에서 좀 의아한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인데요.
유 후보는 5년 전 대선 기획도 해봤지만, 정작 본인 선거에서는 차별성 없이 애매한 입지라는 지적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쓴 책을 꺼내 보이고, 사진 촬영도 부탁하는 등 호감을 나타내는 시민들.
하지만, 후보 지지도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하위권을 다투고 있는데, 정의당이 의석수 6명에 그치는 비교섭단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부진합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저는 제 길을 꿋꿋하게 가겠습니다. 저는 뭐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은 지는 오래됐고요."
그동안 쓴소리를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 돌린 유 후보의 행보나 일부 공약들이 기존 보수층을 껴안지 못하는 탓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홍준표 후보는 친박의 지지를 부분적으로 받아요. 근데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그나마도 못 받고 있어요. 오차 범위로 따지면 0%예요."
그래선지 최근 안보 공약을 강조하는가 하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 TK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문재인 후보가 싫어서 안철수 후보를 생각하는 그런 분들은 문 후보 안 후보, 둘 다 진보 후보라는 걸 제대로 인식하시게 되면…."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정공법으로 보수진영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유 후보의 전략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