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치며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다는 이유였다는군요.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 3권<황야에서 서다>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한국미래연합 대표 당시 대권 의지를 내비치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했다"며 "완곡하게 그런 뜻을 접으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썼습니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봤다"며, "실패했을 경우 아버지를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0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12월 19일에 실시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