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주말 호남 경선을 휩쓸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문 연대'의 중심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 안 전 대표는 여전히 연대론에는 부정적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주말 이틀 동안 열린 호남 경선에서 득표율 64%로 압승하며 사실상 본선행을 굳혔습니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9만 3천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에 맞설 유일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그제)
-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누굽니까!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굽니까!"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을 포함한 '비문 연대'의 구심점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5자 구도를 가정할 경우 세 당 후보 지지율의 합이 문 전 대표의 지지율과 비슷하고, 이 가운데 안 전 대표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탄핵반대세력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여전히 연대론에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또, 당내 경선을 압도적으로 이길 경우 안 전 대표의 '자강론'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스스로 문 전 대표와 대항할 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대선 막판으로 갈수록 단일화를 요구하는 압박을 견뎌내기가 어려울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