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선주자들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각 주자의 탄핵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한 관심 때문인데요.
가만히 살펴보면, 미묘한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권주자 중 탄핵이 기각되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뿐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각이 되더라도 정치인들은 함께 승복을 해야겠죠. 승복하고 이제는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겠죠."
3월 초 탄핵 선거가 다가오자 중도·보수층도 끌어안아 표의 확장성을 키워 '대세론'을 굳히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안희정 충남지사는 헌재 판결 '승복'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선한의지' 발언으로 지지율 하락을 보이면서 '모호한 답변'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
명확한 답변을 피하기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탄핵은 반드시 인용될 거라고 믿습니다. 모든 국민들은 헌법적인 절차에 따라야만 합니다. "
이와 달리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 기각을 수용할 수 없단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여러분 (탄핵이 기각되면) 승복할 겁니까? (아니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탄핵을 기각하면 이 자리에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밤새워 싸웁시다. 여러분!"
「 박 대통령 탄핵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권은 당연히 헌재 판결을 승복한다는 입장입니다. 」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이우진 기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