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대선주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을 찾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비상상황입니다. 아직 탄핵도 장담할 수 없고, 경제도 위중한 상황입니다. 안보 외교 등 모든 분야는 난마처럼 꼬여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이라며 "모든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과 그 세력들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경각심을 잊지 않는다면, 명예로운 촛불혁명으로 국민이 승리하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 고비를 넘기 위해 모두가 촛불로 온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헌재를 적극적으로 압박할 것을 주문한 셈이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도 광화문을 찾아 촛불을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도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안 전 대표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상이군경 위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광장은 시민의 것이고, 정치인들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갖고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헌재의 판단을 기다려보는 것이 맞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3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가 있는 종로구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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