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친이계, 이른바 'MB맨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 지사 등 여권 대선 후보들의 진영에서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MB맨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캠프입니다.
최근 곽승준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탈퇴하는 등 친이계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전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정두언 전 의원을 영입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실패했다며 참회록을 발간하기도 했지만, 한때 MB정권 창출의 1등 공신으로 불린 최측근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MB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장관에게 대선 캠프의 총괄을 맡겼습니다.
또, 역시 친이계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도 영입하면서 캠프의 요직에 MB맨들을 포진시켰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보수 세력에서 대통령을 만들어본 건 친박계와 친이계뿐인데, 친박계가 중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니 당연히 친이계가 중요해지는 것 아니냐"며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한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곳곳에 포진한 MB맨들이 앞으로 보수 세력 결집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