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은 물론,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도 임박했는데요.
조사 시기와 장소를 두고 박 대통령 측과 특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합니다.
최은미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민감한 부분은 '언제'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느냐입니다.
특검은 설 연휴 직후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나서, 늦어도 2월 둘째 주에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확답을 미루고 있습니다.
장외 여론전을 펼치며 보수층을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사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
특검 대면조사 결과가, 속도를 내고 있는 헌재 탄핵 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대한 시기를 미루고 싶어한다는 분석입니다.
어디서 조사를 받느냐도 첨예하게 맞서는 부분입니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이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는 양측 모두 동의하지만, 대안으로 생각하는 곳은 다릅니다.
박 대통령 측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청와대 경내에서 조사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검 측은 청와대 내부는 안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청와대 인근 안가나 서울 시내 특급호텔 같은 제3의 장소가 최종 선택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면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구체적인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면서, 결국 박 대통령 측이 시간 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