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소추 결정을 3월 13일까지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대선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과 매일경제가 이번 대선 여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설 명절을 앞두고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대국민여론조사'를 실시 했습니다.
먼저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갈수록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는 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중 반 전 총장 지지율이 문 전 대표보다 절반 이하로 추락한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먼저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을 맞아 MBN과 매일경제가 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32.8%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15.4%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보다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문 전 대표는 신년 여론조사 25.2%보다 7%p 넘게 상승했지만, 반 전 총장은 22.1%에서 15.4%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다소 하락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안 전 대표의 3자 구도에서도 야권 지지층이 대거 합세한 문 전 대표가 46.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23.9%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층 정도만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 전 대표는 7%p가량 상승했습니다.
이 사람만큼은 절대 찍지 않겠다는 비선호 조사에서는 반 전 총장이 1위로 나타나 위기감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초 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9%p 정도 증가한 건데, 최근 보인 '갈지자' 행보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황 권한대행도 비선호도 10%를 넘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의 지지층 63%가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혀 '문재인 대세론'은 굳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