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노리는 주자들은 국민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분주한데, 과연 이들이 국민의 속내를 알고 있을까요?
인터넷 댓글을 통해 알아본 유권자들의 바람, 그것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세울 줄 아는 리더였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수현 / 대구 각산동
- "대학생이다보니까 친구들이 취업도 힘들고 한데 경제 분야에서 더 힘써줄 수 있는…."
▶ 인터뷰 : 김대헌 / 서울 영등포동
- "경기가 진짜 바닥이에요. 올해처럼 이렇게 최악인 건 없죠."
대통령 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2017년 현재, 우리 국민들이 꼽은 대통령의 최우선 조건은 경제 정책을 제대로 만들고 실행할 줄 아는 능력이었습니다.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빅데이터 분석업체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이 인터넷 정치기사에 올린 댓글 24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분석은 24만개 댓글을 14개 항목으로 분류해 언급된 순서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국민이 꼽은 리더십의 조건은 당시 시대상황을 정확히 반영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인 2007년, 국민이 최우선으로 꼽았던 것은 경제정책능력이었고, 서민이미지와 절차·설득 중시 순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에는 경제민주화의 영향으로 서민이미지가 가장 부각됐습니다.」
「올해는 지난 2007년처럼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진보성향을 드러내는 개혁성과 도덕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안보관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겁니다. 」
▶ 인터뷰(☎) : 김도훈 / 아르스 프락시아 대표
- "「탄핵국면이 확실히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정치지도자가 능력 못지않게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리더의 성향으로는 부도덕과 대북 저자세가 꼽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