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사퇴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해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요구했던 분들(친박 핵심)과 동시에 사퇴하고 새누리당을 조속한 시기에 해체해야 국민에게서 박수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우리가 분당을 결심한 게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재확인해준 자리"라며 "새누리당에서 15~20명 정도가 책임질 사람들로 보이는데 인 비대위원장은 2~3명이 될지 모른다며 책임을 대폭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배지를 반납하라하고 백지 위임장으로 신분이나 거취를 위임한다는 수모스러운 일을 마치 종교 지도자가 신도에게 강요하듯 하고 있다"며 인 비대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위장 탈당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한 분들이 지역구에 가서는 '곧 복당할 테니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등 국민을 상대로 진정한 반성이나 청산 절차도 없이 종교에서 세례 주듯 하는 절차"라고 주장했다. 이는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이 지난 4일 인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탈당을 조건으로 국회의장직을 제안 받았다고 폭로한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서청원 의원이 인 비대위원장께 어떤 약속을 하고 모셔온 모양인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약속이 정의롭지 못
이어 그는 "바른정당이란 구조선이 와 있으니 빨리 옮겨 타서 보수를 살리라고 해야 함에도 계속 침몰하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으라는 지도부야말로 보수가 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다 놓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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