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는 소녀상 갈등, 중국과는 사드 보복으로 우리 외교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최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미국을 잇달아 찾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니, 미국을 찾는 우리 인사들, 어깨에 힘도 빠져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시작으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그리고 임성남, 안총기 외교부 차관까지 이달 들어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미국에 총출동하고 있습니다. 」
북핵과 통상 등 관련 회의에 참석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신정부 인사들과 접촉 면을 넓히기 위해섭니다.
또 최근 사드와 소녀상 문제로 외교 압박을 받는 만큼, 트럼프 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과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국의 지도자로 여기지 않고 그냥 대행 체제로 여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의 어떤 자주적인 외교라 할까요. 한계가 있다고 봐야죠. "
게다가 미국에 대한 구애도 일본보다 한발 늦은 모양새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7일에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취임에 맞춰 축전 준비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정작 중국과 일본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미국을 통해 문제를 풀려는 우리 정부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