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 기억하십니까.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해 주요 정치인을 만났습니다.
심지어 매너포트가 직접 면담 대상자까지 선별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왜 만났을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폴 매너포트가 연쇄적으로 만난 인물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입니다.
한국 상황을 파악해 향후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수립에 참고하기 위해서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한국정치 동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 "한국정치, 한미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또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특히 다가올 대선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새누리당 의원
- "'탄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럼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 이렇게 묻는 거예요."
향후 한미관계 설정에 미칠 영향 때문인지, 북한에 대한 질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전 국무총리
- "'6·25 전쟁 당사국, 남한·북한·중국·미국이 같이 대화했으면 좋겠다' 얘기했더니 매너포트씨가 '아니, 한국 정부가 북미대화를 허용할까요?' 그래서…."
매너포트는 또 다른 유력 정치인의 회동 요청은 거부하는 등, 철저히 계획된 행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