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키운 외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 때 입을 옷을 훔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형마트 의류판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광주 한 대형마트 의류매장에서 9만9000원 상당의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하루를 근근이 버텨나가는 일용직 노동자로 아들의 결혼 상견례를 앞두고 새 옷을 사 입으려고 의류매장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들이 사전에 용돈도 쥐어줬으나 A씨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옷을 훔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출석요구에 순순히 응해 조사를 받고 훔친 옷값을 치른 점을 토대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선처를 바란다", "축의금이라도 내고 싶다"며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
그러나 A씨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관심을 가져줘 너무 고맙다"면서도 "염치가 없어서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같은날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고가 패딩이 논란이 됐다. 정씨가 덴마크에서 체포 당시 입고 있었던 패딩은 캐나다 N사 제품으로 가격이 약 150만원에 달한다.
국민들은 정씨는 독일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명품 쇼핑을 즐기는 등 초호화 도피생활을 해온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엇갈린 두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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