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분열 조짐?…이종구 의원 욕설 논란
↑ 이종구 의원/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 후 지난 4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계파 간에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난장판'이었습니다.
현재의 당 지도부가 난국 돌파의 방향타를 쥐어야 한다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박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던 만큼 대통령 주변을 지켰던 인물들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비박계가 충돌했습니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데다 권력 다툼의 양상까지 번지자 그동안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비박계 김무성 유승민, 친박계 최경환 의원 등 양대 계파의 주요 인물들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110명가량이 이날 의총에 참석했고, 발언자만 30명에 달했습니다.
양측은 시작부터 의총 공개여부를 놓고 부딪쳤습니다.
비박계는 전면 공개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의총을 스피커로 삼아 친박계 사퇴에 대한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입니다.
의도를 모를 리 없는 친박계는 당 분열상을 노출해서 좋을 게 없다는 명분으로 반발했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세연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개가 원칙"이라고 외쳤고, 이에 비박계 의원들도 동조했습니다.
그러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공개, 공개 절차는 그간 원내지도부가 했다. 그런 사항을 뭘 물어보고 하
이에 조원진 최고위원이 김 의원을 향해 중단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자 다른 편에 앉아 있던 이종구 의원이 "넌 그냥 앉아, 거지 같은 XX"라며 욕설을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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